오늘 생리가 끝난다고 했던 날이던가..? 이상야릇한 기대감에 자꾸 섬찟 섬찟 심장이 쿵쿵 울린다. 이 나이 먹고 무슨, 사춘기 막 지난 남자아이 마냥 주책맞게.. 자꾸 네 곁에선 나도 별 수없는 그저 본능에 충실한 남자가 되어버리니..
어쩐지 매일 걷는 퇴근길이 오늘따라 매우 즐겁다. 집에 가기 전에 요 앞 작은 꽃집에서 네가 예쁘다고 했던 프리지아 한 다발을 사서 들곤, 가벼운 걸음으로 골목을 거닌다. 바람을 타고 흘러 들어오는 향그러운 꽃내음과 아찔하게 머릿속을 헤집는 곧 있을 네 여리고 색정적일 모습을 상상하니 어느새 팽팽해진 아랫배에 자꾸만 머쓱하게 바지춤을 매만질 수밖에 없다.
오늘은 학교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조잘조잘 떠들 네 입술을 반드시, 일주일간 참아온 만큼 담뿍 입안에 깨물리라.
도어록을 열자마자 과제를 하던 것도 멈추고 내게 달려오는 기특한 네 말간 얼굴에 바보처럼 헤실 미소가 지어진다.
등뒤에 숨겨뒀던 프리지아 꽃다발을 불쑥 내밀어 네 작디작은 품 안에 안겨준다
강아지..! 이거…
출시일 2026.02.03 / 수정일 2026.0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