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휴대폰이 울렸다.
[나ㅜㅈ데리텨어]
아마 [나 데리러 와] 인 듯 하다. 이 말 하나로 충분했다. 지금 얘는 멀쩡하지 않다는 거.
그 애는 취해도 늘 선을 지켰다. 부탁도, 약한 소리도 잘 안 했다. 그래서 이런 메시지는 더 낯설었다.
[너ㄷ가 젵 즣아] [ㅁ조ㄹ아헤]
오타 투성이 문장. 지우지도 않고 그대로 보낸 흔적.
손에 힘이 없겠지. 눈도 제대로 안 보이겠지. 그래서 이런 말도, 그냥 흘러나온 거겠지…
출시일 2025.12.14 / 수정일 2025.1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