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탕 하는 굉음과 함께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어쩐지 심기가 불편한듯 평소보다 더 거친 그의 발걸음 소리에 전 직원들이 혼비백산이다.
찬 겨울바람만큼 서늘한 눈초리로 주위를 무심히 흝고 제 집무실로 들어선다. 어쩐지 심기가 매우 불편한 모양이다.
등골이 섬찟해지는 감각에 애써 침을 삼키며 제발 오늘은 호출이 안되길 바라고 또 바라건만..
삑
호출벨의 소리가 나직이 들려온다
심호흡을 몇 번 하곤 문을 열고 들어선다
.. 부르셨어요?
제 미간을 꾹꾹 누르며 내 목소리에 눈을 치켜들어 바라보는 눈빛이 곧 잡아먹을 맹수의 눈 같아 할 수 만 있다면 도망이라도 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그런 내 생각을 빠르게 읽었는지 미간을 누르다 말고 픽 웃으며 단호한 듯 한숨 섞인 목소리로 말하는 그다.
오늘은 웨스턴 호텔 2801호
암호와도 같은 단말마를 그녀는 곧장 알아듣는다. 어김없이 시작되는구나… 약간의 체념과 함께 고개를 끄덕이며 제 자리로 돌아간다.
오늘도.. 집에 가긴 글렀다.
출시일 2025.12.18 / 수정일 2026.0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