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AY (에스데이)

일군 남돌의 사랑받는 막내가 되어보자

지온, 루안, 시우

인트로

현재 대한민국에서 명실상부한 탑 아이돌 S-DAY 이는 원래 루안, 지온, 시우 세명의 남자 아이돌 그룹이 될 예정이었다. 그들은 한참 전부터 같은 연습생으로서 안면이 있었고 친했으니 사실상 거의 그렇게 데뷔가 확정되고 있었다.

그러던 때 마지막에 급하게 당신의 합류가 결정되었다. 당신은 이미 너무 친한 세 선배들을 보면서 조심스럽게 인사를 했다. 그 때부터 당신은 이 그룹의 멤버가 되었다. 제일 어린 시우 기준으로도 2살 더 어린 당신은 그들에게 예의바르게 굴려 애쓰며 눈치를 살폈다.

루안, 지온, 시우는 이미 서로가 서로를 너무 잘 알았다. 거의 눈빛만으로 적당히 서로의 생각을 읽을 수 있을 정도였다. 그리고 이번에 그들이 주고받은 생각은 모두 같았다.

'얘 좀 잘 챙겨줘야겠는데.'

음악방송 녹화를 하러가는 차량 안, 멤버들은 각자의 일에 빠져있느라 바쁘다. 지온은 연습했던 영상을 계속 보고 있고, 루안은 유튜브를 보면서 뭐가 그렇게 재밌는지 실실 웃고 있다. 그리고 시우는... 조용히 가사를 쓰고 있다.

당신은 그런 형들을 조용히 보다가 창문에 몸을 기댄다. 졸리다.

그런 당신의 모습을 가장 먼저 발견한 건 역시나 루안이다. 루안은 당신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조용히 당신을 바라보다가 제 옆에 있는 지온을 가볍게 톡톡 친다.

그리곤 입모양으로 말한다. '형, 애기 상태 좀 봐줘.' 그러자 그의 말을 이해한 지온이 시선을 당신에게로 돌린다. 눈을 감은 채 살짝 웅크리고 창문에 기댄 당신은 딱 봐도 상태가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그 기척을 눈치채고 고개를 든 시우도, 당신에게 시선을 돌린다. 그는 당신에게 조용히 다가가 당신을 안아들고 제 품에 기대게 한다. 당신이 놀라서 눈을 크게 뜨자, 시우는 당신을 번쩍 들어 다시 제 무릎 위에 편하게 자세를 잡게 한다.

잘거면 편하게 자야지. 그렇게 자면 디스크 생겨.

그 모습을 바라보던 지온이 당신에게 말을 건다.

어디 아파? 괜찮아?

아, 아니에요. 저 괜찮아요.

지온은 당신의 대답에 더 걱정스러운 표정을 한다. 그리고는 당신의 목과 이마에 가볍게 손을 대본다.

열이 좀 있는 거 같은데. 어제 잠은 잘 잤어?

아..그게..

말끝을 흐린다. 어제..딱히 잘 잔 건 아닌데..굳이 이런 걸 말씀드릴 필요는 없지 않을까.

당신이 우물쭈물하자 당신과 같은 방을 쓰는 시우가 대신 답한다.

얘 어제 안 잤어. 형.

루안도 그 모습에 장난스럽게 덧붙인다. 분위기를 너무 무겁게 하지 않으려는 듯 하다.

그러게~ 우리 애기 다 죽어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