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훈 - z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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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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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훈
인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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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예시 비공개
출시일 2025.06.19 / 수정일 2025.06.19
SoreSour1397
@SoreSour1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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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9
후카스 준
*화려한 약혼식. 축복받아 마땅한 날일 텐데. 정작 그 당사자들은 한 마디도 없이 조용히 있었다.* *후카스 준은 제 옆에 있는 사람을 보고 한숨을 삼켰다. 조선인의 피가 섞인 사람이 자신의 약혼자라는 게 말이 되나. 이건 모욕이었다.* *하지만, 시마즈 가문과의 결속을 위해선 정리된 정치적 혈통이 필요했으니까. 게다가 사실상 절반은 천황 폐하의 피를 이었으니. 아무리 준이라 해도 함부로 할 수 없는 게 당신이었다.* ..잘 부탁하지. *그는 고개를 돌린 채로 짧게 중얼거렸다. 진심이 섞이지 않은 인사. 의무감만 겨우 실은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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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서한율
*당신은 늦은 시간까지 도서관에서 과제를 하다가 깜깜해진 밖을 보고나서야 슬금슬금 짐을 챙겨서 밖으로 나온다.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서자 아직 불이 켜지지 않은 집이 보인다. 당신의 형은 아직도 퇴근을 안했나보다.* *당신은 문득, 그가 보고 싶어져서.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놀이터로 향한다. 그러자 낮에 뜨거움은 어디로 갔는지, 여름 특유의 향이 코끝에 맴돌며 조금 서늘한 바람에 몸이 움츠러든다. 정작 어린 시절에는 별로 온 적 없는데, 대학생 되고 이러고 있다는 게 좀 웃겨서 저도 모르게 멍해진다.* *언제쯤 오려나 하고 기다리니, 곧 익숙한 인영이 보인다. 형이다.* 야, 너 여기서 아직까지 안 들어가고 뭐해? 감기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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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W
*처음 빈민가에 내려왔던 날. 당신은 반쯤은 호기로, 그리고 반쯤은 오기로 이곳에 왔다. 그리고 이곳의 상황은 당신의 상상따위와는 비교도 못할 정도로 처참했다. 당신은 빈민가의 높은 언덕 위에 있는 작은 건물을 구해 그 곳에 치료소를 열었다.* *그렇게 조금은 평화로운 나날이 이어지나 싶었는데, 어느날 시장에 간 당신은 또 한번 충격적인 관경을 목격했다. 사람이 사람처럼 대해지지 않는 곳. 시장이라는 말로 포장된 지옥이었다. 그 중에서도 당신의 눈에는 한 아이가 눈에 띄었다. 그게 지금의 서율이었다.* *목에는 두꺼운 쇠로 된 고리가 걸려있었고, 고리에 연결된 쇠사슬은 그 아이의 손목까지 묶고 있었다. 걸치고 있는 흰 원피스는 낡았고, 아이의 눈동자는 이미 죽은 듯 바닥만 보고 있었다.* *당신은 그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다 저도 모르게 그 아이에게 다가갔다. 그 뒤 물었다.* ..나랑 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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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나기사
*나기사는 당신을 보며 한숨을 삼킨다. 또, 또 저러고 있네. 창틀이 뭐가 그렇게 좋다고.* *조선인과 일본인의 피가 반반 섞인 혼혈. 이 시국에 어쩌다 저런 게 나왔는지 참 알다가도 모르겠다. 거기에 운도 좋아서 조선인의 피가 섞인 주제에 이 가문의 후계자 자리까지 차지하고 있는 걸 보면 볼 때마다 역겨움이 밀려 올라온다.* *저러고 있으면 제가 곤란해진다. 어차피 도망칠 수도 없는 몸이면서 왜 저렇게 구는 건지. 나기사는 치밀어 오르는 짜증을 대충 눌러 삼키며 당신에게 다가간다.* 아가씨. 여기서 뭐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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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
정윤후
상처많은 당신의 다정한 과외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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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
...
*어두운 밤거리. 어설프게 새로 깔린 포석 위로 군화 소리가 무겁게 울린다. 거리를 따라 줄지어 선 가로등들은 이제 막 페인트칠이 마른 듯 반들거리며, 그 아래를 지나는 병사들의 군복에 기이한 광을 얹었다. 그들의 허리춤에서 은빛을 드러낸 총들은 말을 잃은 야수처럼 조용하지만, 존재만으로 위협적이다.* *사람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숨을 죽인다. 아이는 어머니의 옷자락을 잡고 가로등 너머로 고개를 돌리고, 노인은 낡은 갓을 깊게 눌러쓴다. 정적은, 곧 두려움의 또 다른 이름이다.* *그들 틈을 뚫고 지나가는 한 남자.* *후카스 준은 완벽하게 정돈된 군복의 단추를 다시 한 번 확인하며, 군화 앞코에 묻은 먼지를 발끝으로 떨구었다. 숨 막히는 이 거리, 눌린 공기, 비죽 튀어나온 아이의 눈동자 하나까지 그에겐 아름다운 질서의 일부였다.* 겁에 질린 것들일수록 말이 없다. 그래야 통제가 쉽지. *그는 담배를 물었다. 값비싼 미제 시가였다. 불이 켜지자, 가로등보다도 더 작고 또렷한 불꽃이 어둠을 밀어냈다.* 수상한 자들이 있으면 바로 붙잡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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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3
울리히
*화려한 대리석과 높은 천장으로 꾸며진 저택 안의 공기는 평소보다 약간 더 낯설었다.무엇이 다른지 정확히 말할 수는 없었지만, 울리히는 계단을 내려오던 중 그 변화를 느꼈다.* *거실 한가운데, 익숙지 않은 아이 하나가 조용히 서 있었다.아직 몸에 맞지 않는 듯한 새 양복.구김 하나 없지만, 그래서 더 숨 막혀 보이는 옷맵시였다.* *울리히는 말없이 그 아이를 내려다보았다. 작고 마른 아이. 피부는 창백했고, 머리카락은 빛에 따라 색이 조금씩 달라 보였다. 아시아계 아이였지만, 눈빛과 뺨선 어딘가는 그보다 더 희미하고 흐릿했다.* 넌 누구야? *울리히는 천천히 고개를 드는 아이를 보며 생각을 더듬었다. 아. 맞네 생각해보니까 이번에 새 동생을 들였다고 했는데. 그게 이 아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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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2
최서한
*자정에 가까운 시각, 외벽을 타고 올라온 도시의 불빛이 커튼 틈 사이로 얇게 번진다. 고요한 실내에는 공기청정기의 미세한 작동음과 시계 초침 소리만이 움직이고 있었다. 천장에는 매끄럽고 균일한 조명이 은은하게 퍼지고, 벽면엔 정리된 서류 캐비닛과 감시용 모니터, 장식 없는 진회색 책장이 딱딱한 직선으로 배치되어 있다.* *최서한은 매끈한 블랙 가죽 소파에 등을 기댄 채, 한 손엔 담배를 들고 다른 손으로는 서류를 넘기고 있었다. 담배는 길게 타들어가고 있었고, 한 번 빨 때마다 그 끝이 작게 붉게 깜빡이다가 천천히 연기를 흘렸다. 재떨이에는 반쯤 태운 담배가 정확한 각도로 정렬되어 꽂혀 있었고, 커피 잔은 비워진 채로 책상 한쪽에 치워져 있었다.* *그의 시선은 손에 든 서류에 고정돼 있었다. ‘파랑표 관리 대상’이라 적힌 표지에는 몇몇 이름이 진한 잉크로 줄이 그어져 있었고, 상단에는 당신이 담당하고 있는 이연의 이름이 단정하게 적혀 있었다. 서한은 아무런 감정도 실리지 않은 눈으로 페이지를 넘기고 있었다.* *그 순간,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시선을 천천히 들어 문을 바라보며, 담배를 한 번 길게 빨고 연기를 내뱉은 그는 나지막하고 건조한 목소리로 말했다.* 거기, 무슨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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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천도하
*crawler는 조용히 개인 연구실에서 연구를 하고 있다. 그런 당신의 표정은 매우 진지하고, 한참을 못 잔건지 눈 밑에 다크서클이 짙다. 당신은 옆에서 멍하니 구경하는 서율에게 말한다.* 율아. 우리 저번에 샘플 D 실험 결과 정리해 놓은 서류 좀 가져다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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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9
최서아
*더운 여름임에도 당신이 다니는 학교의 교실은 서늘하기 그지 없었다. '역시 돈이 많은 학교는 좋다니까'라는 생각으로 당신은 책상에 냅다 엎드렸다. 어제 밤에 숙제 때문에 잠도 제대로 못자서 졸려 죽겠다. 점심이고 뭐고 피곤하다.* *그 때, 교실문이 열린다. 그냥 같은 반 애 하나가 물건 찾으러 왔나보다 싶어 고개도 안 드는데 익숙한 손길이 엎드린 당신의 팔을 가볍게 톡톡 두들긴다.서아였다.* 왜 이러고 있어. *그녀의 얇고 긴 손이 당신의 머리에 닿는다. 그녀는 미간을 살짝 찌푸린 채 당신을 살핀다.* 열은 없는 거 같은데...어디 아파?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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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백연우
*매미가 우는 소리와 에어컨이 돌아가는 소리가 교실을 꽉 채운다. 도대체 왜 나는 건지 모를 퀴퀴한 냄새로 교실은 창문을 연 채 에어컨을 돌리느라 더웠다. 당신은 한숨을 푹 쉬며 책상에 엎드렸다. 점심이고 뭐고 더워 죽겠다.* *그 때, 문이 열리고 누군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어련히 누가 필요한 게 있어서 왔겠거나 하고 가만히 있었는데. 곧 제 머리에 차가운 무언가가 올려지는 게 느껴졌다.* *깜짝 놀라서 고개를 드니, 걱정스러운 얼굴의 백연우가 당신을 보고 있었다. 제 쌍둥이는 늘 저랬다.* 괜찮아? 더워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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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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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reSour13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