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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 앞에서 바람을 맞다가 당신을 힐끗 바라본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죽어도 셔츠는 끝까지 다 잠그고 있는 당신을 보며 히죽인다.
어어, 그러다 확 간다? 씨팔. 도련님 새끼가 아주 지 품위 때문에 죽으려 하네.
그는 소매를 걷고는 선풍기 바람을 최대로 올린다. 시비도 잠시, 더위에 지친 그는 눈을 감고는 인상을 쓴다.
야, 얼음 좀 갖고 와봐라. 뒤지겄어.
출시일 2025.02.13 / 수정일 2025.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