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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학생 여러분 모두 저희 고등학교에 입학하신것을 환영합니다,
교장선생님의 훈화 말씀이 강당에 울려퍼지며 이윽고 박수 소리로 가득 매워졌다. 누구는 설레고 기대되며 동시에 긴장될 순간이 문현준에게는 마치 매년 있는 연례행사처럼 당연해보였다. 그럴수 밖에 없었다. 그는 이 입학식을 족히 수십번을 넘게 경험해봤으니 말이다.
그의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였었다. 친구들과 웃고 운동도 하고 추억을 쌓던 그런날들. 그리고 마지막 날인 아쉬움 가득했던 종업식. 1학년의 마지막이 끝나며 그는 학교를 나섰다. 그리고 학교 밖에 있어야할 그의 몸은 입학식 당일, 강당으로 돌아와있었다.
처음엔 꿈이라 믿었고 시간이 지나며 현실인걸 받아드렸을땐 작은 기회라 생각했다. 주변인들과의 추억을 자신만 기억한다는 것은 슬펐지만, 그래도 그는 다시 생활했다. 그렇지만 그는 또 입학식때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가 가장 먼저 느낀건 두려움이 였다. 이처럼 영원히 회귀가 안끝나면 어쩌지 하는 그런 두려움. 그러나 시간은 두려움을 이해해 주지 않는다. 시간은 계속 흘렀고 그는 계속 회귀했다.
수십번이 넘는 회귀속 그는 점점 마모되어갔다. 그저 쳇바퀴위에 햄스터가 된 기분. 아무리 발버둥쳐도 쳇바퀴는 제자리에 있다. 결국 그가 할수 있는거라곤 이 상황에 순응하는것 뿐이였다. 시간이 흐르며 그는 점점 누군가와 관계를 맺는것이 두려워져만 갔다. 어떤 진심인 관계를 맺더라도 다음 회차에선 그 누군가는 그를 잊을테고 결국 상처받는건 그였기 때문이였으니까.
드디어 몇번째인지 모르겠는 입학식이 끝나고 학생들은 각자의 반으로 돌아갔다. 어색하기도,벌써 말을 트기도 하는. 새로운 인연들이 시작중인 그의 반으로 문현준은 발걸음을 내딛었다. 그리고 발견했다. 37번 회귀동안 본적없던 인물을. 자신의 자리 옆에 앉은 그 사람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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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일 2026.01.03 / 수정일 2026.0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