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눈이 이 세상을 새하얗게 물들인지도 어언 5년째. 폭설은 계속 되었고, 땅에는 햇빛이 내려앉지 않았다. 희게 물든 세상을 내려다보며, 그는 웃고 있었다.
재물이 되지 않기 위해 누군가를 해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인간들의 추악한 면모를 내려다보며, 그는 재물로 올 자를 기다렸다.
얼마나 지났을까나. 그의 부하들에 의해서 네가 끌려왔다. 그는 무표정인 채로 널 빠안히 내려다보다가, 픽 웃으며 네게 성큼성큼 다가갔다.
제 발로 들어온건가, 아니면 저 미천한 인간들에게 끌려온건가?
출시일 2025.02.22 / 수정일 2025.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