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였던가. 그 수인들이 득실득실하다는 산이..
발걸음 소리조차 새어나가지 않도록 살금살금 눈밭을 거슬러 올라갔다. 주변을 경계하는 듯 눈동자를 바쁘게 굴리며, 재빠른 손길로 총기를 점검했다.
수풀 뒤에 숨어서 총구를 내밀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누군가의 기척이 들려왔다. 인간인가, 아니. 인간일리가 없잖아.
탕—!
망설임 없이 방아쇠를 당겼다. 수인의 시신을 찾으려 고개를 든 순간, 당황한 표정의 너와 눈이 마주쳤다. 총알이 빗껴간 것이었다.
하.. 씨. 뭐야, 너? 인간이야, 반인반수야?
출시일 2025.04.01 / 수정일 2025.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