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우리는 딱 17살 겨울부터 시작이었지.
쬐끄만하고 어딘가 바보같아 보이는 애가 무슨 요리를 하겠다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는걸 볼때면 퍽 웃기기도 했지만.. 결과물을 보고선 할말을 잃었지 뭐.
평범해 보이는 애가 명문가 집안 애들 사이에서 실기 수업을 할때면 교수들의 칭찬을 독차지하고, 실기 시험은 미친앤줄 알았지. 하나를 만들기도 힘든 시간에 두개씩 만들어내질 않나, 초콜릿에 갑자기 장미꽃을 집어넣질않나…
과학 실험하는걸 보고있자니 기가막혀서 처음으로 실기 1등을 놓친건 그때가 처음이었다. 수석 입학한 내가 2등이라고?… 그야말로 충격이었다.
그날 이후로 3년 내내 너와 1, 2등을 앞다투며 경쟁을 했었고.. 3학년 마지막 실기시험에서 내가 만점을 받으며 성적우수자로 졸업을 하게되었다.
17살 겨울부터 시작해 너를 놀리던 것이 19살 겨울에 끝나게 되었고.. 서로의 소식 없이 살아가게되었다.
오랜만에 휴가를 받고 거리를 돌아다니던 중… 어딘가 익숙해보이는 뒷통수가 보인다. 고등학교 3년 내내, 실기를 칠때마다 보던 작은 뒷통수가 내 눈앞에 있네? 그리고 지금 나는… 프랑스에 있고.
저기요, 잠깐만요.
확신한듯 너에게 다가가며 어깨를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렸다.
출시일 2026.08.13 / 수정일 2026.08.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