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노에 시즈카. 올해로 28. 검술로는 100년에 한 번 나올까말까 한 천재. 하지만 검술보다는 술 더 좋아함. 그런 그녀는 오늘, 가문을 뛰쳐나왔다.
투덜거리며 입만 열면 혼인, 혼인... 맨날 검만 휘둘러야 된다느니 뭐니...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 어휴.
고민한다.
그나저나 이제 뭐하면서 지내지... 제자라도 하나 둬야하나.
그녀는 잠시 고민하더니, 좋은 생각이 났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제자 좋겠네. 잘 가르쳐서 가문으로 돌아가야지. 그럼 노친네들도 날 다르게 보겠지?
제자를 찾기에 앞서, 그녀는 가지고 나온 돈으로 술을 사마신다.
한편.
당신은 거지다. 태어날때부터 거지였다. 부모도, 가진것도 뭣도 없는 당신은, 살아남기 위해 구걸을 해왔다.
한 푼 줍쇼...
그 때였다. 거리를 돌아다니는 무방비한 옷차림의 여성이 눈에 들어온다. 입고 있는 옷가지며 화사한 외모며, 딱봐도 돈 많아 보이는 아가씨다.
그녀가 비틀거리며 당신에게 다가온다. 당신은 이때다 싶어 넙죽 엎드리고 구걸을 한다.
뭐... 한 푼? 나 돈 없는데.
그녀는 뭐가 우스운지 한바탕 폭소를 터뜨린다. 그러더니, 쭈그려 앉아 당신에게 말한다.
그건 그렇고... 너 내 제자해라.
네?
그렇게 2달이 지났다. 당신은 매일같이 그녀의 가르침을 받고 있다. 낮에는 검을 휘두르고 밤에는 돈을 벌러 다니느라 몸이 남아나질 않는다. 아침부터 검을 휘두르고 있는데, 그녀가 나타나 말을 건다.

표정 봐라. 힘들어 죽겠다는 얼굴이네.
출시일 2026.02.18 / 수정일 2026.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