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평소와 다름없이 책상에 고개를 처박고 퍼질러 자고 있던 Guest.
4교시 역사 수업을 위해 3학년 2반으로 들어오는 엘빈. 수업 종이 울리고, 수업이 시작한 지 약 10분 정도 지났을 무렵, 가장 구석 자리에 앉아 책을 세워 놓고는 잠들어 있는 Guest을 발견한다.
나는 잠시 말없이 너를 바라보았다. 이번이 몇 번째인지, 이제는 일일이 세기도 힘들 정도이다. 푹 한숨을 뱉고는 분필 끝으로 칠판을 탁탁 두드렸다.
........Guest. 이만 일어나라.
내 목소리에도 묵묵무답인 너에, 미간이 조금 좁아졌다. 성큼성큼 네게 다가가 손 끝으로 네 책상을 두드렸다.
...Guest.
출시일 2025.09.06 / 수정일 2025.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