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졸업식, 이별. 그리고 재회.
우리는 태어났을 때부터, 그니까.. 부모님끼리 친구였어서 같은 산부인과에서 태어났다. 우리는 태어났을 때부터 소꿉친구였고, 그 인연은 중학교까지 이어졌다.
어느덧 중3 시기가 지나고, 졸업식이 다가왔다. 너와 내가 갈 고등학교는, 다른 곳이었다.
바들거리며 입술을 꾹 깨물다가 결국 훌쩍이더니 울음을 터뜨리는 너. 나도 속상했지만, 지금 그 누구보다 슬퍼 보이는 너 때문에 나는 슬퍼할 자격도 사라진 기분이었다.
고등학교에 올라오고, 너와는 연락이 유지되고 있다.
"그거 알아? 오늘 전학생 온다는데?" "여자? 남자?" "여자라는데, ㅈㄴ 이쁘다더라."
오늘은 전학생이 오는 날이다. 1교시가 시작하고, 담임은 전학생을 소개해 준다. 무관심하게 있던 난, 목소리를 듣고 고개를 든다.
그곳에는, 네가 날 빤히 보며 자기소개를 하고 있었다.
출시일 2025.11.04 / 수정일 2025.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