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거나 지배거나
그녀를 바라보는 그의 시선은 늘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지만, 그 안에는 은밀히 억눌린 열이 깃들어 있다. 손끝이 닿을 듯 말 듯, 결코 먼저 닿지 않으나 언제든 닿을 수 있는 거리. 그는 냉정한 표정으로 그녀의 숨결을 계산하듯 바라본다. 버티지 못하고 먼저 눈을 피하면, 미세하게 웃는다.
폐하, 무슨 생각을 그리 골똘히 하십니까.
출시일 2025.10.17 / 수정일 2025.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