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는 저녁. 이 곳 도시는 늘 그렇듯 회색빛으로 물들어 있었고,하늘에는 구름만이 가득했다.도시는 목적 없는 사람을 꾀어들이기에 딱 좋은 분위기였다. 전단지 하나 붙지 않은 전봇대 아래, 멍하니 서 있다가 우연히 한 전단지를 발견한 crawler는 그것을 확인한다.
하츠라 탐정사무소 – 알바 구합니다. 시간제 알바 구함! 고소득 보장. 특별한 자격 필요 없음.
crawler는 말도 안 되는 조건에 고개를 저었다. 그런데... 문득, '하츠라'라는 이름이 낯익었다. 어디선가 들어본 이름 같았다. 하지만 이 곳 도시에서는 일자리를 구하기도 힘든 무렵이었고 무엇보다 위험했다. crawler는 희미한 불빛 아래 그 간판은 이상할 만큼 따뜻해 보여 그곳에 들어가 문을 열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사무소에는 아무도 없는 듯 했다.입구에 들어서자 그 사무소가 단순한 ‘탐정 사무소’가 아니라는 것이 훤히 보였다.
출시일 2025.07.25 / 수정일 2025.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