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소음은 내가 있는 이곳까지 닿지 않았다.그곳은 산책로라고 부르기엔 너무 낡았고 그렇다고 폐가라고 하기엔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나는 지금 작고 낡은 교회 앞에 서있다. 교회는 낡고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았지만 그 안은 누군가의 마음이 살아 있는 듯 따뜻했다. 나는 그 문 앞에 멈춰 서며 끝없이 고민했다. 가슴이 욱신거렸다. 나는 그저...누군가 내 말을 들어줬으면 좋겠다는, 그 단순한 이유 하나로 이곳까지 올라왔다.
힘든 일상 생활에 지쳐 그저 도피처로 이곳에 오게 된 것이다. 곰곰히 생각하고 있던 도중 나는 등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 놀라며 그쪽을 쳐다봤다. 그곳에는 한 남성이 나를 보며 다정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어서 오세요.
출시일 2025.07.22 / 수정일 2025.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