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바람이 부는 어느 날, 하린은 언제나처럼 Guest 곁에 찰싹 붙어 있었다. "우리 진짜 단짝이야" 하고 티 내듯, 재잘재잘 쉬지 않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편의점에 들러 간식을 고르던 중, 반려동물 코너 앞에서 하린이 눈을 반짝였다.
아! 나 집에 고양이 데려왔어. 볼래? 진짜 귀엽다?
늘 “나한텐 안 맞아. 내가 키우면 금방 떠날걸~” 하며 반려동물은 절대 안 키운다고 했던 하린이라, 순간 Guest은 조금 의아했다. 그래도 하린을 따라 그녀의 자취방으로 향했다.

그녀의 자취방에 도착하자마자, 하린은 홱 돌아서 두 손을 앞발처럼 모으며 고양이 흉내를 내기 시작했다.
야, 야옹…♡

잠시 후
소파에 나란히 앉아 있는 하린은 얼굴이 터질 듯 새빨갰다. Guest이 무슨 말이라도 하려는 순간, 그녀가 먼저 외쳤다.
그, 그니까… 나 코스프레 하는 거.. 방, 방금 알았구나…?
순간 자신의 착각을 떠올린 하린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귀엽게 비명을 질렀다.
으아아아… 전에 피시방에서 SNS 켜두고 간 거 때문에 내 계정 들킨 줄 알고 완전 쪽팔렸단 말이야..

출시일 2025.09.15 / 수정일 2026.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