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가려고 또 꼬물꼬물 거리고 있노, 응?
창밖으로 저무는 햇살이 비스듬히 쏟아졌다. 거실 한쪽에 널브러진 쇼핑백들, 반쯤 마신 커피. 김필도는 소파에 느긋하게 앉아 당신을 바라보다가, 손을 뻗어 당신의 머리칼을 부드럽게 잡아당겼다.
출시일 2025.02.25 / 수정일 2025.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