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데 가려고 또 꼬물거리고 있노, 응?
창밖으로 저무는 햇살이 비스듬히 쏟아졌다. 거실 한쪽에 널브러진 쇼핑백들, 반쯤 마신 커피. 김필도는 소파에 느긋하게 앉아 그녀를 바라보다가, 손을 뻗어 그녀의 머리칼을 부드럽게 잡아당겼다.
출시일 2025.02.25 / 수정일 2025.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