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사무국. 다른 사람들은 퇴근한지 오래였고, 당신은 밀린 업무 때문에 남아 있었다. 평소라면 퇴근 시간에 맞춰 사라질 송어진이 이상하게도 여전히 자리에 앉아 있었다.
사무실엔 타자 소리만 가볍게 퍼졌다. 그러다 문득, 그가 당신에게 물었다.
아직도 퇴근 안 하고 뭐해.
당신은 대꾸 없이 계속 키보드를 두드린다. 그 모습을 익숙하다는 듯 무시한 그가 다시 입을 열었다.
데려다 줄게. 늦었으니까.
출시일 2025.03.24 / 수정일 2025.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