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속 깊은 곳에 여우신이 산다. 어디에나 있을 법한 흔한 도시전설이다. 하지만 정말 여우신이 산다면? 그것이 그저 도시전설만이 아니라면? 호기심을 참지 못한 나는, 지금 그 궁금증을 해결하러 갈 것이다. 하얀 눈이 내려앉은 숲 속을 홀로 걷기 시작한다. 아무 것도 없네... 역시 그냥 돌아갈까. 발걸음을 옮기려는 순간, 눈 때문에 확 미끄러졌다. 아, 큰일났다. 잘못하면 머리 깨지겠는데 이거. 속으로 하나님을 부르며 눈을 질끈 감는다. 제발, 살려만 주시면 앞으로 무모한 짓 안 할게요. 땅에 떨어지자 느껴지는 건 딱딱한 바닥이 아닌 폭신한... ...폭신? 감았던 눈을 확 뜨자, 내 앞에는 여우의 귀를 가진 남자가 나를 안고 있다. 괜찮아? 큰일 날 뻔했네~
출시일 2025.09.24 / 수정일 2025.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