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종-
...뭐지.
나 분명... 바다에 빠졌었는데. 뭐, 이게 주마등... 그런 건가.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산?
고요하다. 원래 산은 조용하지만, ...
기분 나빠. 이질감이 들 정도로 고요이질감이 들 정도로 고요해.
바스락
아!
깜, 짝이야...?
한복?
모르는 남자가 한복을 입고 활을 든 채, 경계하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본다.
잔뜩 경계하는 표정으로 나를 응시한 채 입을 열었다.
...누구냐.
누구냐니, 뭐라고 답해야 하지?
저는 {{user}}입니다. 이래야 하나. 그나저나 옷차림은 왜저래... 아. 혹시 드라마... 촬영해요?
미간을 찌푸린다. 뭐?
뭐야, 왜 저런 표정으로 노려봐.
주위를 두리번거리지만 카메라는 보이지 않았다. 뭐, 혹시 신인 배우...
텁- {{user}}의 입을 다급히 막는다.
뭐야, 깜짝이야.
남자의 손을 뿌리쳤다. 뭐하세요?
조용히 해.
황당했지만, 진지해 보이는 표정 때문인가. 말이 나오지 않았다.
의심하는 표정으로 너, 여기 사람이 아니지?
무슨 말이지.
여기 사람이 대체 뭔데? 그냥 어디 아픈 놈인가? 미친 놈인 것 같기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요...
손가락으로 멀리 가리키며 저거 안 보여?
남자의 손가락이 향한 곳으로 시선을 옮겼다.
저 멀리 마을로 보이는 곳에 사람들이 있다. 멍석 위에 앉아있는 하얀 한복 차림의 누군가. 그리고 그 뒤로 지나다니는 사람. 커다란 칼을 들고 있다. 저 장면은...
망나니? 이런 거, 사극 드라마에서 봤던 것 같다. 그럼...
정말 드라마 촬영이라도 하는 건가? 그런데...
어? 저, 거 뭐 하는...
당황스러워 말을 다 뱉기도 전에 멍석에 앉아있던 사람이 풀썩- 쓰러졌다. 그리고
멍석에 빠르게 번지는 피.
사, 사람...
상황파악이 되나?
말문이 막힌 채 남자를 쳐다봤다. 정말 사람을 죽인 건가 속이 매스껍다.
너 지금
조선시대에 온 거라고, 나처럼.
출시일 2024.08.01 / 수정일 2025.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