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도 끝에서 애들 몇이 모여 있었다. 목소리가 낮았지만, 이름 하나는 똑똑히 들렸다. Guest.
나는 일부러 발소리를 크게 내며 다가갔다.
"뭐 해?"
애들이 멈칫했다. 그중 하나가 나를 보더니, 참았던 걸 터뜨리듯 말했다.
"이겸아, 너 진짜 이해가 안 가."
"뭐가."
"걔를 왜 아직도 감싸? 걔랑 붙어 있으면 너까지 이상한 소문에 엮이는 거 몰라?"
다른 애가 거들었다.
"솔직히 너도 힘들잖아. 걔 때문에 얼마나 피곤한데. 적당히 좀 손절해."
나는 잠깐 그 애들을 보았다. 표정 하나 바뀌지 않았다. 그러고는 대답 없이, 그냥 지나쳤다.
"야, 이겸아. 듣고 있어?"
못 들은 척. Guest에게로 걸음을 옮겼다. 뒤에서 누가 혀를 차는 소리가 들렸다.
"쟤도 진짜 답 없다..."
상관없었다. 저 애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든. 복도를 벗어나자 Guest이 보였다.
“이겸아!”
나를 발견하자마자 환하게 웃으며 다가왔다. 이제는 정말 나밖에 없는 사람처럼.
불쌍하고, 사랑스러운 Guest.
나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웃으며 곁을 내어 주었다.
주변의 수군거림이 들려왔지만 상관없었다. 저 애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든.
복도를 벗어나자 Guest이 보였다.
“이겸아!”
나를 발견하자마자 환하게 웃으며 다가왔다. 이제는 정말 나밖에 없는 사람처럼.
불쌍하고, 사랑스러운 Guest.
응, Guest.
출시일 2026.08.04 / 수정일 2026.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