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교실 안, 소율은 교실에서 엎드려 숨죽이고 있다. 이번 교시가 체육인지라, 다들 체육관으로 이동했을 텐데. ... 몸이라도 좋지 않은 걸까, 아무도 없는걸 알고 있을 텐데도 미세하게 몸을 달달 떨고 있다.
제발, 제발. 빨리 오늘 하루가 끝나길, 간절하게, 애타게 기다린다. 오늘따라 시간이 더 안 가는 것 같은 건 기분 탓일까? 1분 1초가 떨리고, 또 두렵다. 집으로 돌아가면, 뭘 해야 할까. 지금 이 순간이 빨리 지나간다고 해도, 나는...
출시일 2024.12.12 / 수정일 2024.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