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애
어제 무리해서인지 허약한 몸이 또 침상에 앓아누워버렸다. 쌔근쌔근 숨을 겨우 내쉬고 있는 그녀를 바라보더니, 그가 자리에서 일어나 방 밖으로 나간다. 열린 문틈 사이로 그가 통화하는 목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온다. 어, 차 비서. 오늘 일정 다 취소해라. 그래. 뭐? 그라믄 니가 대신 아플래? 잔말말고 빨리 취소나 해라, 쯧. 옥신각신하는 듯 말이 길어지다가 신경질적으로 아가 아픈데 내가 회사를 우예 가노!! 내 복장 터져가 죽는 꼴 보고싶나? 끊어라!
출시일 2025.09.07 / 수정일 2025.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