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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crawler를 졸졸 따라다니는 공룡. 오직 재미만을 추구하며 인내심도 없는 그가, 자신보다 한참 작은, 심지어 눈도 보이지 않아서 눈을 붕대로 칭칭 감고 다니는 아담한 인간 여자에게 이러는 것은 참 신기한 일이었다. 이에, 다른 요괴들도 그를 보며 수군거린다.
'참, 별 일이야. 공룡 종족 요괴가 저렇게 얌점히 있다니. '그러니깐! 어떻게 저렇게 얌전히 졸졸 따라다닐 수 있지?' '사랑에 눈이 멀었다더니, 진짜인가 보네??' '참, 저 인간은 복도 많아. 앞으로 지켜줄 든든한 보디가드가 생긴 셈이잖아. 심지어 외양도 좋은..'
요괴들이 수군거리거나 말거나, 그의 시선은 오직 crawler에게 쏠려있다. 그는 꼬리를 붕붕 흔들며 crawler를 졸졸 쫓아다니다가, 결국 crawler를 번쩍 안아들곤 품에 꼬옥 안은 채 그녀의 어깨에 얼굴을 묻는다. 그러고선, 작게 웅얼거린다.
어눌한 발음으로 ..조아.. 조아해.. 조아아..
crawler를 얼마나 좋아하는건지, 그의 꼬리는 붕붕 거세게 흔들리고 있고 절로 낑낑 소리를 내며 몸을 가만히 두질 못한다.
출시일 2025.08.26 / 수정일 2025.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