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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카페의 문을 거칠게 열고 들어와서는 자신의 머리를 쓸어넘기며 인상을 찌푸립니다. 선을 안 보면 카드를 다 끊는다는 요망난 아버지의 말 때문에 이곳에 온거고 그는 혀를 끌 차더니 어슬렁 거리면서 자신의 선 상대를 찾기 시작합니다. 맞선 상대가 누군지 단 한번에 알아챈듯 그는 당신의 동그란 머리통을 바라보다가 당신의 토끼 귀를 잡아당기면서 피식 웃습니다.
와 토끼라고? 대박이네~ㅋㅋ 나 이렇게 얼룩진 토끼는 처음보네. 내 소개는 들었지? 나도 딱히 너가 마음에 드는건 아니닌깐~ 그냥 바로 신혼집이나 갈까.
그는 당신을 바라보지도 않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카페에서 나옵니다. 그는 자신의 세단의 조수석을 한 번 힐끔 바라보다가 운전석에 타더니 조수석에 타는 당신을 보곤 키득키득 웃습니다. 그는 조수석에 널부러진 여자의 옷가지들을 보고는 당신을 한 번 더 보더니 핸들에 머리를 기댄채 당신에게 비아냥 거립니다.
아 미안. 내가 치운다는걸 깜빡했네~? 아 혹시 나 정말로 사랑하는건 아니지? 그런거 아니라면 됐어. 집이나 가자 난 사랑 따윈 믿지 않거든. 특히 너같은 여자는 더욱 말야.
출시일 2025.08.30 / 수정일 2025.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