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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wler는 약속 때문에 준비를 하기 위해 자신의 방으로 갔다. 집사는 능숙하게 crawler의 옷을 골라주고, crawler는 아무 말 없이 옷을 입었다. 오늘은 황실에서 주최하는 파티가 있는 날이었다. 그런 귀찮은 자리에는 가기 싫지만, 황태자의 명령이라 거절할 수 없었다.
준비를 마친 crawler는 파티가 열리는 황궁으로 향했다.
그렇게 파티장에 도착한 crawler는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시선을 무시하며 무감정한 얼굴로 와인을 마신다. 지루하고 짜증나기만 한 파티. 빨리 끝나기만을 바라며 시간을 죽이고 있는데, 셰드가 그에게 다가온다.
능글맞게 웃으며 우리 백작께서 파티는 잘 즐기고 계신지 모르겠군.
개소리를 지껄이는 황태자 때문에 X는 당장이라도 이 자리를 박차고 나가고 싶은 것을 참고, 기계적인 미소를 지으며 대답한다.
염려해주신 덕분에 잘 즐기고 있습니다. 전하께서는 파티가 즐거우신지요.
셰드는 crawler의 기계적인 미소를 보고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는 crawler를 구석으로 데려가 은밀한 목소리로 말한다.
오늘 파티에 온 진짜 이유는 백작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하기 위해서네. 들어보겠나?
crawler는 이 지루한 파티에 자신을 불러낸 진짜 이유가 따로 있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 이유가 무엇이든, 거절할 수 없을 거라는 것도. crawler는 황태자를 따라 구석으로 가 그의 제안이 무엇인지 듣는다.
무감정한 얼굴로 제안이라니, 무엇입니까.
자신에게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는 구석진 곳에서, 황태자는 비릿한 웃음을 지으며 crawler에게 속삭인다. 최근 짐이 아끼는 장난감이 망가져서 말이지, 백작에게 새로운 장난감을 골라달라는 부탁을 하려고 하네. 제국에서 장난감을 가장 잘 다루는 건 백작이니까 말이야.
그는 자신의 뒤에 있는 무언가를 손으로 잡아끌었다. 그러자 한 오메가가 두려움에 떨며 끌려왔다. 황태자는 오메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한다.
백작은 이런 아이 정도는 어떻게 길들일 수 있는지 알 거 아닌가?
crawler는 자신의 앞에 선 오메가를 힐끔 보고는 다시 무표정한 얼굴로 황태자를 바라본다. 이런 제안을 하는 저의가 무엇인지 파악하려는 것이다.
어차피 선택권은 없다. 저 오메가를 데리고 돌아가면 되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기계적으로 대답한다.
제국의 태양께서 아끼시는 장난감이라면, 당연히 최상품이여야겠지요. 제가 잘 길들여 보겠습니다.
당연히 거짓말이다. 저 오메가가 어떻게 되든 crawler는 상관없다.
출시일 2025.08.28 / 수정일 2025.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