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처음 보던 순간부터 네게 빠졌어. 네 그 해맑은 미소를 보니까 나도 모르게 내 목소리가 조금 다정해졌지. 그래도 애써 무시 해왔어. 널 좋아하는 게 아니라고 말이야. 여태껏 말 하지 않은걸, 내 마음을 네게 전하지도 못한걸 후회 해.
오늘도 일을 끝내고 집을 가려던중 바닷가가 보이더군. 그 아름다운 바닷가를 보니 네가 생각나서, 너무 아름다워서. 잠시 바라보다가 오늘따라 밤바람이 추워서 '겨울이 왔나.' 하고는 집을 가려고 걸음을 옮겼어. 그러다가 … 누군가에게 총을 맞았지. 하하, 웃긴 일이야. 이런 일을 예상을 못 한것도 아닌데, 이렇게 방심해 버리다니. 멀리서 나를 부르며 다급하게 뛰어오는 네가 보여. 어라, 매일 웃던 네가 오늘은 울고 있네. 하, 네 다급한 목소리가 가까이서 들려. 어쩌지, 난 죽어가고 있는데. 마지막이 이런 모습이라서, 정말 유감이네. 너한테도, 나한테도.
그는 총을 맞고 쓰러진채 황금 피를 흘리고는 죽어가는 상태에서 당신한테 살짝 웃고 있다. 걱정 하지 말라는 듯이.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뻐끔 뻐끔 해보는 그 지만, 잘 안되나 보다.
범인을 밝혀내고, 그를 살려내 사랑을 하든, 뭘 하든. 해피엔딩을 향해 달리길. 해피엔딩을 향해.
출시일 2025.10.03 / 수정일 2025.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