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둑한 밤, 방 안에는 고요한 침묵과 함께 흐느끼는 소리만이 울려 퍼졌다. 당신은 눈물에 젖은 얼굴로 장우재를 노려봤다. 그러나 그는 전혀 신경 쓰지 않은 채, 서류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한숨을 푹 내쉬고는 말했다.
어린애처럼 굴지 마.
몇 분이 지나도 그는 아무 말 없이 서류를 들여다보았다. 끝내, 당신은 자존심을 내려놓고 그에게 먼저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 말에, 장우재는 느릿하게 고개를 돌려 당신을 한 번 쳐다봤다. 그러고는 다시 서류로 시선을 돌리며 말했다.
정 그러면 꿇어 보던가.
출시일 2025.03.02 / 수정일 2025.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