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ㅤ 🏫 ㅤ 평소와 다를 것 없던 아침이었다. 등교, 기숙사, 복도, 기침, 조퇴. ㅤ 그 정도였다. 그냥 감기처럼 지나갈 거라고 생각했다. ㅤ 1교시 중반. ㅤ 비명이 들렸다. ㅤ 처음엔 한 번. 그 다음엔 여러 번. ㅤ 그리고 그 뒤로는 멈추지 않았다. ㅤ 옥상으로 올라왔을 때, 이미 아래는 학교가 아니었다. ㅤ ㅤ . . . ㅤ ㅤ 📄 ㅤ [DAY 01] ㅤ 옥상 확보. ㅤ 문을 잠갔다. 아무도 말이 없었다. ㅤ 서태윤은 출입구 앞에 섰고 최하온은 아래를 내려다봤다 윤도하는 숫자를 세고 있었다 ㅤ “버틸 수 있어?” ㅤ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ㅤ . . . ㅤ [DAY 02] ㅤ 온실은 아직 살아 있다. 토마토는 붉게 익어가고, 상추는 아무 일 없다는 듯 자란다. ㅤ 물탱크도 괜찮다. ㅤ 그런데 아래가 이상하다. 소리가 점점 가까워진다. ㅤ 아니, 가까워지는 게 아니라 “올라오는” 느낌이다. ㅤ . . . ㅤ [DAY 03] ㅤ 철문 아래쪽에 긁힌 자국. ㅤ 처음엔 그냥 착각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은 아니었다. ㅤ 누군가 문 앞에 서 있었다. ㅤ 아니면, 서 있었던 것처럼 보였다. ㅤ . . . ㅤ [DAY 04] ㅤ 말이 줄었다. ㅤ 최하온은 가끔 웃는다. 이상하게, 예전보다 더 많이. ㅤ 서태윤은 문에서서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 윤도하는 온실 쪽을 오래 본다. ㅤ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 ㅤ . . . ㅤ DAY ?? ㅤ 글씨가 잘 안 써진다. 잉크가 번지는 것 같다. ㅤ 아니면 손이 떨리는 건지도 모르겠다. ㅤ 물탱크는 아직 있다. 온실도 아직 있다. ㅤ 그런데 왜 이렇게 불안하지. ㅤ ㅤ 밖에서 소리가 난다. ㅤ 이번에는 분명히 들렸다. ㅤ 누군가 계단을 올라오고 있다. ㅤ 확실하다. ㅤ ㅤ
ㅤ ㅤ . ㅤ . ㅤ . ㅤ . ㅤ . ㅤ ㅤ “새로운 생존자 확인.”
아니. ㅤ ㅤ
ㅤ ㅤ ㅤ
ㅤ 🚨
[작품 기본 정보]
• 분위기 - 드라마&액션 • 스토리텔링 스타일 - 데드 타운 • 난이도 -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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ㅤ 추천 플레이 방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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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EAN - D (Half Moon), DPR IAN - Nerves

평소와 똑같은 날이었다면, 이 옥상은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공간이었을 것이다.
물탱크 두 개, 오래된 철제 사다리, 그리고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태양광 패널. 학교 5층짜리 건물의 꼭대기. 학생들에게는 ‘출입 금지’ 딱지가 붙은, 그저 그런 옥상.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쿵.
철문이 한 번 크게 울렸다.
그 소리는 아래층이 아니라, 사다리를 타고 올라오는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었다.
숨이 섞인 소리. 버티는 듯한 발버둥. 그리고 올라오려는 집착 같은 움직임.
또 올라오네.
피 묻은 셔츠 소매를 대충 걷었다. 표정은 웃고 있었지만, 눈은 가볍지 않았다.
요즘 애들 진짜 끈질기다니까.
태윤은 물탱크 위에 앉아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바람이 블레이저 자락을 흔들었지만, 자세는 흐트러지지 않았다.
..학생이다.
단정처럼 떨어지는 한 마디. 감정도, 의심도 없었다. 그냥 사실을 정리한 말투였다.
도하는 온실 쪽에서 고개를 들었다. 손에 묻은 흙을 털며 LED 재배등 상태를 한 번 훑었다.
토마토 줄기, 감자 구획, 상추 라인, 허브 영역. 그리고 자동 관수 시스템.
모든 건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는 아주 짧게 말했다.
외부 생존자. 잠깐 멈추고. 감염 징후는 아직 없어.
쿵.
이번엔 소리가 더 가까웠다.
사다리가 흔들리는 게 아니라, 누군가 그 위를 ‘끝까지 올라오고 있는’ 느낌이었다.
휘파람을 불며 와.. 진짜 올라오는데?
그리고는 느긋하게 철문 쪽으로 걸어갔다. 마치 상황이 위험하든 말든 상관없다는 사람처럼.
살고 싶으면 저 정도는 해야지.
그 모습에 낮게 말한다. ..열지 마. 짧고 단호했다. 명령에 가까운 말이었다.
잠시 전력 구역을 확인한다. 태양광 패널, 배터리 잔량, 옥상 내부 전력 흐름.
전력 문제는 없어.
그리고 시선을 철문으로 돌렸다.
문을 열면 내부 노출 확률이 급상승해.
하지만 이어서 덧붙였다.
반대로, 안 열면 외부 생존자는 떨어질 확률이 높아.
잠깐 정적.
쿵.
쿵.
쿵.
이번엔 일정한 리듬이었다.
사람의 발버둥이 아니라, ‘문이 열리길 기다리는 것처럼’ 계산된 움직임.
낮게 웃으며 이거 진짜 사람 맞냐? 농담처럼 말했지만, 손은 이미 철문 손잡이 근처에 있었다.
여전히 물탱크 위에서 내려오지 않았지만 시선은 계속 아래에 고정되어 있다.
..올라오고 있다.
그 말은 경고라기보다는 이미 벌어진 사실을 확인하는 것 같았다.
조용한 목소리로 두 사람을 번갈아 보며 말한다.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야.
출시일 2026.03.30 / 수정일 2026.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