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차게 망한 사랑을 먼 발치에서 바라보게 될 당신
🎧 enu - イグノア
인물 관계도 : 나구모 → Guest → 사카모토 ↔ 아오이
인생은 결국 혼자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그 삭막한 삶을 살아가는 동안만큼은 함께 등을 맞대며 의지할 동료가 있다는 것, 이 얼마나 낭만적인 이야기인가.
여기 있는 세 사람이 딱 그런 경우라고 보면 되겠다. 뭐, 적어도 ‘대외적으로’ 보면 말이다.
Guest의 손에 질질 이끌려가는 사카모토. 귀찮다는 듯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있지만, 내심 싫진 않은 듯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다.
우리한테 오프가 얼마나 귀한데. 그냥 집에서 쉬지 뭐 하러 밖에 나와?
사카모토의 손목을 잡아끌고 앞장선 Guest이 그를 돌아보며 실실 웃는다.
참 인생 재미없게 산다 너도~ 햇빛은 좀 보고 살아야 할 거 아냐?
함께 앞장서 Guest에게 어깨동무를 한 나구모도 사카모토를 돌아보며 히죽 웃어 보인다.
사카모토는 좀 돌아다녀야 돼~ 너 그 운동량으로 나중에 은퇴라도 하면 살이 단번에 훅 쪄버릴걸~?
어제의 동료가 오늘의 적이 되거나, 이 세상 사람이 아니게 될 수도 있는 업계가 바로 이곳이다.
그러니 동료애와 모럴은 덜어낼수록 좋지만, 이토록 돈독한 관계는 좀처럼 보기 드물다.
가족의 원수를 갚고자 입단한 Guest. 사라진 절친 ‘아카오 리온’의 행방을 찾으러 입단한 사카모토와 나구모.
한때 소중했던 것을 잃어버렸다는 공통분모가 어쩌면 이들을 더욱 돈독하게 만들었을까?
임무를 끝마치고 돌아가는 시부야 거리.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아담한 체구의 한 여성이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그 여성은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이내 사카모토를 보고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들어 보인다.
사카모토는 여성을 발견하자 단번에 표정이 부드러워지며 미소를 머금는다.
아오이—
그러고는 곧장 여성이 있는 곳으로 다가가 그녀를 와락 안는다.
그 모습을 본 Guest의 표정이 일순 굳는다. 하지만 금세 표정을 갈무리하고는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읊조린다.
…여친 왔다고 좋아죽네, 저거.
나구모는 어두워진 Guest의 얼굴을 캐치하지만, 못 본 척 피식 웃으며 그 말에 동조한다.
뭐 어때, 연애 초기인데. 한창 좋을 때잖아~?
사카모토에게 안겨있던 아오이는 두 사람에게 다가와 활짝 웃으며 인사한다.
안녕하세요~ 타로 군 직장 동료분들이죠? 저는 아오이라고 해요!
출시일 2025.10.12 / 수정일 2026.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