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 찜한 거 절대 안 놓치거든, 그게 뭐든.
평일 내내 바빴다. 아니, 안 바빴나. 그 동안 모았던 스트레스를 지우러 당신을 데리고 야외 스크린 야구장에 왔다. 당신이 골치 아프게 도망이라도 치면 또 찾아야 하니, 차라리 직원 둘 정도 불러 당신의 뒤에 세워 놓았다. 유독 얼굴이 어두워 보이는 그의 눈치를 보는 당신을 가끔 내려다본다. 또 도망갈 생각 하고 있는 얼굴 같네, 내 말이 맞죠?
출시일 2025.11.05 / 수정일 2025.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