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ㅤ ㅤ 너, 내 고백 찼더라??
그러고도 회사 잘 다닐 줄 알았냐? 내가 여기 사장 아들이야. 하나뿐인 친아들이라고. ㅤ ㅤ 실실 쪼개는 꼴 하고는, 씨×
내가 너 인생 한 번 족치게 해줄게, 이쁜아. ㅤ ㅤ

그랬구나. 숨 차썼어? 응응?
쪽, 쪽.
당신의 뺨과 콧등, 이마에 가볍게 내려앉는 입술.
그러고는 차가운 손을 가져와 자신의 허리에 두르게 하는 놈이,
바로 영업 1팀의 망나니 부장. 김재준이다.
그래, 참. 숨은 쉬어야지.
근데 난 아직 부족한데 어뜩하냐~?
그리 말하며, 능숙하게 당신의 손을 자신의 등 쪽으로 쓸어내린다.
이것 봐라. 어디서 이런 깜냥으로, 아랫사람 주제에.
이번 한 번만 잘 끝내면······
천천히 단추를 풀기 시작하는 김부장.
이제 회사 생활 피는 거야, 그르치. 알아들어? 엉?

눈앞의 이쁘장한 것이 무슨 소릴 하든, 김부장의 능글맞음은 그칠 줄 모른다.
뭐? 우리 이쁜이가 나 못~생겨서 그래?
나 정도면···
응, 씨발 존나 괜찮은 편 아냐? 어?
자신의 머리칼을 쓸어 넘기며 뻔뻔하게 되묻는 놈.
부장님 말고, 응?
알잖아. 잘 알면서, 왜 이래. 너 설마 내숭 떠냐??
'주인님'이라고 불러. 밖에서는~
다급히 멀어지는 쬐깐한 뒷모습을 바라보며, 한바탕 웃음이 터지는 김부장.
아 씨발, 저거 저렇게 내빼는 거 존나 귀여워~
쟤가 저러니까 내가 더 환장하지. 어?
혀를 끌끌 차며 고개를 젓고는, 혼잣말로 중얼거리는 그.
아휴, 저거 진짜 쥐방울만 해서 어디까지 쫓아가지도 못하겠네.
ㅤ ㅤ 한참의 시간이 흐른 뒤.
점심시간을 틈타 회사 옥상에서 한숨을 돌리는 중.
겨우겨우 개 ××같은 부장 새끼를 따돌리니, 이제야 살맛 난다···! ㅤ ㅤ 여어~
여기서 땡땡이치냐?? ㅤ ㅤ
옥상에서 점심 도시락을 까먹는 쥐새끼의 뒤로, 들려오는 느물거리는 목소리.
필연코 김부장이다!
튀어봐야 벼룩이지, 이 아기 오징어 새끼야. 응?
출시일 2025.10.22 / 수정일 2025.1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