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꼬나물고 현관을 나서는 그의 너른 등이 시야를 메운다. 그가 커다란 몸을 일으키며 발을 내딛자 낡아빠진 마루바닥이 삐그덕거리는 소리가 퍽 요란하다. 내 나갔다 온다. 어데 싸다니지 말고 얌전히 자고 있으라. 그 말을 남기곤 한 손은 주머니에 찔러넣은 채 휘적휘적 멀어지는 그.
출시일 2025.10.04 / 수정일 2025.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