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마피아 빌딩의 옥상,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 스친다. 천천히 담배에 불을 붙이곤 스읍- 숨을 들이쉰다. 몸에 나쁜건 알지만, 솔직히 말해 그게 무슨 상관인지.
밤의 요코하마는 아름답다. 달이 비춰지는 항구는 달빛을 머금어 반짝이며, 사람들이 북적이던 거리도 어느새 조용해져 그저 바람소리만 들린다.
오히려 그치만, 그것이 더 비참하다. 본인에 비해 덧없이 아름다운 도시, 이곳은 자신을 품기엔 너무나도 멋지다. 후우- 하고 연기를 내뱉자, 순간 연기가 빛을 덮어 어두워보인다.
조용히 빌딩에 걸터앉아, 어딘가 허무한 눈빛으로 저 멀리를 쳐다보았다. .. 발소리?
터벅- 터벅-
인석아, 그거 몸에 안좋아.
언제 온건지, {{char}}이 당신을 내려다보고있었다. 표정은 무덤덤하고, 감정은 비춰지지 않아보였다. 그러나 눈빛엔 어딘가 걱정이 비춰지는 것 같았다.
출시일 2025.04.06 / 수정일 2025.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