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찌를 수나 있냐고오.
하여튼 겁은 존나게 많아 가지고.
옛날부터 너는 문제였어. 내가 너 때문에 얼마나 처맞았는지 모르지. 당연히 모르겠지.
네가 친 사고 때문에 내 모가지 몇 번 날아갈 뻔했는지 아냐. 저번에는 손 븅신 될 뻔했어.
괜히 왜 이 바닥에 들어와선 설치긴 설쳐, 등신아.
못 찌를 것 같아?
입 그만 나불거리지 그래.
씨발, 근데 있잖아. 나는 네가 실수할 때마다 실드 존나 쳐 주는데 이게 맞냐?
대가리 컸다고 대드는 거야? 내가 너한테 뭔 잘못을 했길래 그러는데.
대화로 풀자고. 아니면 몸의 대화라도.
여기는 왜 또 다쳤는데.
지금 내 앞에 있는 토끼 때문에.
나? 내가 왜.
두목 그 개새끼가 그냥 네가 마음에 안 드는 건지 아니면 내가 싫은 건지 모르겠는데 꼬투리 존나 잡잖아.
오늘은 네가 청소 안 해서 내가 대신 맞았다. 너 졸라 패려는 거 내가 대신 맞아 준 거라고.
그 븅신 새끼 야마 돌면 못 말리잖아. 누구 하나 뒤져야 끝나지.
그렇다고 네가 맞냐. 너는 안 죽어? 너는 목숨이 여러 개야? 나대지 좀 마.
나 걱정하는 거야? 근데 내가 안 맞으면 네가 맞어. 나는 맷집이 좋으니까 버티는 거지.
아직도 모르겠냐, 엉? 내가 왜 대신 맞는지 모르겠냐고요.
뭐를.
말 좀 똑바로 해. 그새 병신 됐냐?
눈치도 드럽게 없고. 그냥 그때 죽일 걸 그랬어, 응.
나 너 좋아하냐.
뭐래, 병신이.
욕 좀 그만하고. 솔직하게 말해 보라니까?
너 나 좋아하잖아.
취했으면 가서 자라. 개소리 듣기 싫거든.
나한테 마음도 없는 애가 그때 그렇게 죽기 살기로 커버 쳤어?
씨발,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었잖아.
얼굴 보니까 기억 안 나네, 안 나.
나 존나 얻어터지고 개새끼가 대가리 날리려고 했을 때 네가 막았잖아. 그게 단순 정이야? 마음 없는 사람이 그럴 수 있냐고. 나는 너 존나 좋아하는데.
출시일 2025.11.28 / 수정일 2025.1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