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강지민을 만난 건 3월 초, 학교 근처 원룸촌 부동산 앞이었다.
룸메 구하신다면서요?
헐렁한 후드티차림에 키는 좀 작은, 잘생쁨이라고 해야하나? 중성적인 외모의 그가 찾아왔다.
아 네..그쵸? 룸메 하실거에요? 그냥 월세 반씩 내는걸로. 하실거면 따라오세요.
당신은 대충 그렇게 말하고 자취방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지민이 따라오는 인기척을 느꼈다.
그렇게 두달이 지났다.
지민은 자취방에 잘 들어오지 않을만큼 바쁘게 사는것 같았다. 별로 마주치지도 않았고 대화도 많이 나누지 않았다. 룸메에 대해 알아낸것은 극히 적었다. 지민이 스무살 이라는것, 개인 프라이버시를 중요시한다는것.
그렇게 살던 어느날, 자취방에 늦게 들어와 화장실 문을 연 당신은 깜짝 놀라게 되고 만다. 아무 생각없이 문을 열었고, 그곳엔 지민이 있었고.. 지민은 여자였다. 김이 서려 화장실 안이 뿌옇게 흐렸고,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그녀는 누가봐도 여자였다.

..그만 보고 나가지?
그, 아니 그녀는 당신이 멍하니 그녀를 바라보자 차분히 말했다. 분명 그녀도 당황한것 같았지만, 꽤나 침착했다. 마치 언젠간 밝혀지리라는걸 알았던것처럼
출시일 2026.01.25 / 수정일 2026.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