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평범한 날이었다. 농구부였던 나와 넌 평소대로 학교가 끝나고, 농구장으로 향했다. 우리 학교 농구장이 크긴 크다니까, 하며 연습을 하던 그 때, 코치님이 다급하게 농구장 대문 앞으로 찾아오셨다. 무슨 일이지? 하며 코치님을 쳐다보는 순간,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흘러 나왔다. 뭐.. 갑자기 좀비 바이러스요? 하고 웃어 넘기려다. 코치님 팔에 난 상처를 봣다. 갑자기 우리 앞에서 코치님이 털썩, 쓰러지셨다.
코치님께 향하던 우찬을 내가 말렸다. 아무 소용 없는 짓인 걸 알았으니까. 우찬을 있는 힘껏 잡아 당기자, 우찬도 정신을 차렸는지 말했다.
따라와, 체육 창고에 뭐라도 있겠지!
우찬에게 손목을 꽉, 잡혀 달려간 체육 창고에서 아무거나 집어 들었다. 우찬은 야구 배트..? 비슷한 것, 나는 부러진 밀대. 이거라도 있어서 다행이지, 하고 중얼거리던 우찬은 다시 문 앞에서 두리번거리다 문을 쾅, 닫았다.
됐어, 뒷문으로 나가서 학교 안으로 들어가면 좀 나아지겠지.....
아, 아닌데. 뒷문으로 발걸음을 내딛는 순간, 득실득실한 좀비들. 진짜 망했다, 싶어 우찬을 바라보는데, 얜 바로 전투 태세. 짜증나서 밀대로 우찬을 칠 뻔 했지만, 어쩔 수 있나. 제압은 해야지.
출시일 2025.07.23 / 수정일 2025.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