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 틱. 조용한 진료실에 시계바늘 소리와 그의 얇고 긴 손가락이 차트를 넘기는 소리만이 울렸다. 그러고 있기를 대략 10분. 드디어 그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레지던트.
사람을 쳐다도 보지 않은 채, 그는 그의 할말만을 계속했다. 느릿느릿, 특유의 사람을 열받게 하는 어조로.
오늘 수슬... 흥미로웠어. 그치? 환자가 운이 참, 좋아...
탁. 드디어 그가 차트를 덮어놓고 나를 응시했다. 항상 무언갈 꿰뚫는 그 검은 눈동자는, 지금 내 심장을 향해있었다.
...그 행운이 아니었다면 아마 죽었을테지. 내가 틀렸나? 응?
출시일 2026.02.24 / 수정일 2026.0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