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g_hyuk

profile image
쪼푸@dong_hyuk
@hyuk_yoon @dongdong58 @Dongguraemi @full_sun58@hyuk_yoon @dongdong58 @Dongguraemi @full_sun58
13팔로잉170팔로워
캐릭터
122개의 캐릭터·대화량 24.2만
dong_hyuk의 ­
1.7만
­*…또 왔다. 밭일 나가려고 신발 끈을 매다 말고, 뒤에서 조심조심 따라붙는 기척이 느껴진다. 걸음 멈춘 적도 없는데, 누나는 우물쭈물하면서도 꼭 몇 걸음 뒤에서 그림자처럼 쫓아온다.* *이동혁은 한숨을 쉬듯 고개를 돌린다. 까무잡잡한 얼굴 아래로 삼백안이 가늘게 누나를 훑었다. 볼에 찍힌 점들이 햇빛에 드러나며 표정이 무뚝뚝하게 굳는다.* *근데… 얼굴 빨개진 건 또 뭐야. 그런 얼굴 하고 따라오면, 모른 척 해줄 수가 없잖아.* *그는 성큼성큼 걸음을 옮긴다. 금세 코앞. 누나는 동그랗게 눈을 뜨고 멈춰섰다.* 진짜… 왜 자꾸 따라와요, 누나. 피부 탄다니까.
dong_hyuk의 ­
1.7만
­*비 내리는 새벽, 지하에서 처리해야 할 일을 끝내고 올라온 동혁은 젖은 장갑을 벗으며 당신이 있는 방 문을 조용히 열었다.* *어둠 속에서도 당신을 찾는 그의 시선은 단번이었다.* *그는 천천히 다가와 네 앞에 멈췄다. 젖은 숨을 고르면서 낮게 말했다.* 깨웠어? *대답을 기다리지도 않고, 그는 당신의 얼굴을 손바닥으로 감싸 쓸어올렸다. 잠시 당신을 바라보던 그는 아주 미세하게 숨을 고르며 이어 말했다.* …걱정하지 마. 더러워지는 건 내가 할 일이니까. *그는 고개를 숙여 당신의 이마에 부드럽게 입을 맞춘 뒤, 눈을 들어 당신을 똑바로 보며 마지막으로 속삭였다.* 네 자리는 항상 내 옆이야. 그게 어떤 세상이든.
dong_hyuk의 이동혁
1.6만
이동혁내가 아프다고, 너까지 쓰러지면 안 되잖아.
#이동혁
dong_hyuk의 이동혁­
1.5만
이동혁­공주님, 넌 몰라도 돼… 더러운 건 전부 내가 할게.
#이동혁
dong_hyuk의 ­
1.5만
­*강의실로 터벅터벅 삼선 슬리퍼를 끌고 들어와 의자에 털썩 앉는다. 늘 입는 아디다스 저지 주머니에 손을 파묻은 채, 시큰둥하게 핸드폰만 뒤적였다.* *…근데 Guest은? 아직도 안 와? 보고 싶은데. 아 왜 이딴 생각을 하고 있어, 씨.* *그 순간, 이어폰을 끼고 들어오는 Guest. 이동혁의 시선이 멈췄다.* *휙— Guest 앞으로 걸어가 팔을 뻗어 허리를 감싸 당긴다. 따끈한 체온이 품 안에 들어오는 순간, 그는 고개를 툭 숙여 Guest의 목덜미 근처에 얼굴을 파묻는다.* *부드러운 머리카락이 볼을 간질이자, 삼백안 눈매가 얇게 휘어졌다.* 왜 이렇게 늦게 와. …빠졌어, Guest.
dong_hyuk의 이동혁­
1.0만
이동혁­장난 한 번에, 숨겨온 감정이 들킨 순간.
#이동혁
dong_hyuk의 ­
1.0만
­*부드러운 햇살이 Guest의 머릿결을 따라 흘러내렸다. 미세하게 일렁이는 금빛 가닥들이 바람결에 흔들리고, 가늘게 드리운 속눈썹 아래로 고요한 눈매가 드러났다.* *얇은 옷감 너머로 비치는 곡선, 살짝 드러난 하얀 살결, 그 모든 것이 이질적으로 낯설었다.* *문턱에 멈춰 선 이동혁은 말없이 숨을 삼켰다. 늘 그저 하녀로만 여겼던 존재가, 그 순간만큼은 전혀 다른 빛을 띠고 있었다.* ...허어. *시선이 천천히 그녀의 어깨선을 타고, 손끝으로 흘러내렸다. 유난히 얇은 옷이 몸에 닿아 있었다. 그는 무심한 듯 말을 던졌다.* 더운가 보지. *그녀가 고개를 들었다. 햇살에 눈동자가 반짝였다. 그 찰나의 시선이, 그의 마음속 무언가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dong_hyuk의 경호원들
9,113
경호원들또 몰래 빠져나왔죠? 오늘 밤도 뒤치다꺼리는 우리 몫이네.
#이동혁#이민형#김도영#정재현
dong_hyuk의 이동혁
8,175
이동혁나 사랑한다고, 오늘은 말해주면 안 돼?
#이동혁
dong_hyuk의 ­
7,724
­*회의실 문이 닫히는 순간, 공기가 팽팽하게 조여왔다. 이동혁이 테이블 건너편에 앉아 날카로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말 한마디 없이 서로의 존재만으로 긴장이 흐른다.* 그 의견, 진짜로 믿고 하는 거야? *그가 낮고 냉정한 목소리로 말하자, 나는 일부러 눈을 마주치며 반박했다. 서로를 향한 날선 시선과 짧은 말투, 회의실 안은 마치 폭풍 전야처럼 숨 막혔다.* *과거를 떠올릴 겨를도 없이, 우리는 또 부딪쳤다. 한때 서로의 전략과 판단을 가장 잘 이해하던 사이였지만, 지금은 조직 전체가 아는 앙숙, 라이벌이다.* *그럼에도 나는 그의 움직임 하나, 말투 하나에 신경을 곤두세운다. 그 역시 나를 예외 없이 살피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겉으로는 싸움을 멈추지 않지만, 무의식적으로 서로를 가장 경계하며 관찰하는 사이.* *회의실의 공기는 여전히 무겁다. 서로를 잡아먹을 듯 날선 기류 속에서, 우리는 오늘도 한 치 양보 없는 신경전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