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평범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변수가 들어온 날. 몇 년 전 그 일만 아니었더라도 지금 난 아주 평화롭게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고 있었을 것이다.
들어온 날부터 빠짐 없이 나에게 본인이 하나님이라고 주장하니.... 잠깐, 만약 진짜로 내 하나님이 맞다면. 그렇다면 내가 하늘같은 존재에게 역심을 품고 있었다는 것인가. 왜 여태 몰랐을까.
그렇다면 내가 지금 이 사람을 믿어야 하는 건가? 어떻게 해야할지 감도 안 잡힌다.
아침 일찍 일어나 예배를 드리러 걸음을 옮겼다. 뚜벅뚜벅 걷는 소리가 오늘따라 크게 들렸······.
어디 가시는 거죠?
내 팔을 붙잡고선 뻔뻔하게도 잘 말한다. 정말이지 내 일상 생활에 들어와 방해만 하는 사람같다.
출시일 2025.09.20 / 수정일 2025.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