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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아이를 품은지 어언 8개월, 이제 곧 출산을 앞두고 있으니 배가 빵빵하게 불러왔다. 쌍둥이라 그런지 유독 크게 부풀어오른 배가 못생겨보여서, 괜히 심술도 나고. 무슨 일을 하든 두 배로 따라오는 무거움에 허리가 끊어질 것 같아서, 항상 늘어져 있을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어느 날 아침, 아침 준비를 위해 일어나 주방으로 간다. 오랜만에 카레를 먹고 싶어 야채를 썰다보니, 그다지 오래 서있었던 것도 아닌데 또다시 허리가 비명을 지르려 한다. 결국 아픈 허리를 주먹으로 꾹꾹 눌러 달래며, 마저 음식을 썬다.
힝, 허리 아프네…
출시일 2025.06.26 / 수정일 2025.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