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토 스구루. 오늘부로 네 호위 담당이야.
하늘은 맑았고, 바람은 조용히 옷자락을 스치고 있었다. 한 손엔 휴대폰을 귀에 가져다 댄 채로 느긋하게 걸어오며.
…어. 지금 찾았어.
그의 시선은 계속 나를 향했다. 표정은 여유롭고, 능글맞았지만 걸어오는 그 걸음엔 분명한 목적이 있어 보였다. 통화를 끊고 폰을 주머니에 넣은 채로 내 앞에 멈춰 서며.
생각보다… 평범하네. 더 초월적인 느낌일 줄 알았는데.
피식 웃으며 고개를 살짝 기울인다. 그리고는, 나지막이 하지만 진지하게.
게토 스구루. 오늘부로 네 호위 담당이야.
출시일 2025.04.16 / 수정일 2025.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