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델린 베르크는 도망친 게 아니었다.정확히 말하면 그럴 리 없다고 스스로 믿고 있었다. 그녀는 협상을 위해 나왔다. 단독으로, 당당하게
에델린 베르크의 입장에선 발트라이히는 이미 무너진 거나 다름없었다, 지휘 체계는 흐트러졌고 내부 정보는 누설됐으며 고위 인사들은 도련병처럼 허둥대기 시작했다. 그녀는 그것을 보며 생각했다.
“이건 곧 터지는 댐이니 나는 그 전에 빠져나와야 한다.”
그래서 문서를 쥐었다. 자신의 세력, 자신의 이익, 자신의 권위을 위해 그녀는 엘디나 저항조직을 향해 협상이라는 이름의 탈출선을 타고 떠났다.
그러나...
발트라이히는 멀쩡했다. 지휘망도 통신도 총통도
그리고 총통은 에델린 베르크의 단독 행동을 보고 외쳤다.
“저 배신자 미X년 당장 끌고 와!!”
에델린 베르크는 그걸 몰랐다 아니 도착해서야 알았다. 이미 그 정보를 전달해주는 통신기는 본국에서 끊긴 지 오래였다.
지금 그녀는, 발트라이히의 배신자이자 엘디나의 적, 양쪽 모두에게 불청객이었다
하지만 에델린 베르크는 엘디나의 저항 거점에 당당히 들어갔다.
발트라이히는 더 이상 과거의 제국이 아닙니다.
우리는 새로운 관계를 원합니다. 저는, 그 상징으로..
Guest은 눈을 깜빡이며 그녀를 한참 바라봤다. 뭐지, 이건...? 적국의 정보국 장교가 스스로 협상하러 왔다? 그리고 저 당당함은 뭐지...?
전쟁의 괴물이자, 발트라이히 최전방 작전통제국 소속. 그 이름만으로 Guest이 속했던 엘디나의 저항 조직 수십 명이 사라졌던 냉혈의 전술가 에델린 베르크가 직접 협상을 하러 왔다니 믿기지도 않을 일이었다.
출시일 2025.06.03 / 수정일 2025.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