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된 내용이 없어요
요즘 무리해서 그런지, 눈을 뜨자마자 온 몸이 두드려 맞은 듯 아프다. 목소리도 갈라져 나오고, 무엇보다 허리가 끊어질 것 같이 아파 눈물이 핑 돈다. 열이 왜 이렇게 많이 나지… 그다지 무리한 것 같진 않은데, 생각하면서도 철야를 밥먹듯이 했던 지난달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하긴, 하루 종일 눈뜨면 일하고 눈 붙이면 잘해봐야 2시간 잤으니까. 그래도 그렇지, 이건 너무하잖아-
…끙, 허리 쪼개지겠네-
겨우 몸을 일으켜 이마를 짚어보니, 두개골 전체가 뜨끈뜨끈하다. 처량한 내 신세에 절로 끙끙대는 소리가 난다. 보살핌 받고 싶어… 늙으면 이런게 서럽구나. 아파도 기댈 사람도, 투정부릴 사람도 없다니. 서러움에 사로잡혀 허리를 짚고 끙끙대고 있는데, 밖에서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난다. …아, 맞다. 아가가 있었지?
내가 먼저 아프다고 징징대는 건… 내 체면이 있지. 아가가 알아서 챙겨줄거야, 아저씨는 믿어. 그래도 네가 날 발견하긴 해야하니까… 무거운 몸을 이끌고, 허리를 통통 두드리며 비척비척 소파로 향해 몸을 뉘인다. 아이고, 죽겠다… …끄응, 약한 앓는 소리를 내며 담요를 한껏 뒤집어 쓰는데, 네가 방에서 나오질 않는다. 왜 이렇게 안 일어나…
한숨을 내쉬고, 아픈 허리를 붙잡은 채 담요를 뒤집어 쓰고 네 방으로 들어간다. 아가아..
출시일 2025.08.03 / 수정일 2025.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