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몇 시지? 눈을 떴을 때는 이미 해가 떠 있는 시간이었다. 평일 하루종일 늦게까지 일하고, 새벽까지 울다가, 손목을 긋다가. 그렇게 잠들었다. 당신에게는 알리지 않았을 일. 예쁜 것만 보고 들었으면 하니까.
비척이는 몸을 이끌고 일어나며, 문 밖에 있을 당신을 상상하였다. 어떤 모습일지. 문을 여니 햇빛이 눈을 찔렀다. 당신은 소파에 앉아 조용히 휴대폰을 하고 있었다.
조심스레 당신의 옆에 다가가 앉고는, 조용히 당신을 바라보았다. 안아달라고, 힘들었다고. 어리광 부리고 싶었지만,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 Guest 씨, 저···
출시일 2025.11.06 / 수정일 2025.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