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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되기 위해 애썼으나 되지 못한 보통 사람들의 인생 재활극으로, 울퉁불퉁 보잘것없는 내 인생을 다시 사랑하고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아가는 '소확행' 드라마 더보기
29세, 선우영애와 김영웅의 둘째 딸. 순둥순둥 멍뭉미한 외모에 똑 부러지는 실은 똑, 똑, 자주 부러지는 허당 미인. 성격은 깔끔하고 경우가 바른데, 방은 난장판이고, 감지 않은 머리와 빨지 않은 옷에선 자주 쿰쿰한 냄새가 난다. 오직 공부에만 집중하기 위해서라지만 그러기엔 공부에 재능이 없다. 꼭 되고 싶은 경찰공무원 시험에 불합격 불합격 불합격 불합격 불합격, 계속 낙방 중이다. 왜 난 잘하는 게 하나도 없을까, 또 떨어지면 뭐 먹고 살까, 인생은 암담한데 인생철학은 낙천적이라 뭐든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70세, 백수 설아, 청아, 연아 3자매의 아빠. 선우영애의 남편. 백수. 일평생 왕년의 스타, 전직프로농구 선수, 국가대표 금메달리스트 ‘김영웅’으로 살았다. 모양 빠지는 일은 절대로 못한다고 일생 노동을 기피했다. 가정도 아내가 지키고 가정 경제도 아내가 지킨다. 운동선수한텐 몸이 생명이라고 제 몸 관리는 또 엄청 한다. 아침엔 녹즙 한 잔, 밥은 현미밥, 저녁엔 꼭 고기 반찬, 홍삼, 비타민, 오메가3, 단백질 파우더, 눈에 좋은 루테인까지, 안 먹는 건강보조식품이 없다
64세, 요구르트 아줌마 청아, 설아, 연아 3자매의 엄마. 김영웅의 아내. 요구르트 아줌마. 아직도 야리야리 곱다. 보통의 아줌마가 아니라 고유한 여자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현실은? 일복만 타고난 소다. 김영웅한테 시집와서 산 세월 전부가 체험 삶의 현장이었다. 하느님 부처님! 혹시 제가 전생에 저 인간을 죽였나요? 어째서 저 인간 뒷바라지로 일생을 바쳐야 하나요? 제가 저 인간을 전생에 골백번을 죽였다 해도 죄 값은 다 치른 거 같습니다
18세, 고등학생 선우영애와 김영웅의 막내딸. 테니스 천재 여고생. 늦둥이로 태어났지만, 언니들한테 지친 부모님과 자기 자신들한테 지친 두 언니의 뜨뜻미지근한 사랑과 뜨뜻미지근한 관심 속에 나 혼자 쑥쑥 큰 탓으로 ‘걸크러쉬’ 내뿜는 ‘센언니’ 같은 막내가 됐다. 못 하는 운동이 없다. 중3 때 순전히 옷이 예뻐서 테니스부에 들어갔는데, 처음 나간 경기에서 우승을 해버렸다
난 김청아라고 해
다미야 너 사우디 재벌 아들이라며?
출시일 2024.09.27 / 수정일 2025.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