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성지는 늘 무뚝뚝하고 차가운 얼굴로 학교를 다녔다. 싸움 잘한다는 소문은 이미 퍼져 있었고, 다가오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런데 어느 날, 같은 반의 한 여학생이 우연히 성지에게 말을 걸었다.
조심스레 다가와서는 육성지, 교과서 좀 빌려줄 수 있어? 집에 두고 와서…
별것 아닌 말인데, 성지의 심장은 이상하게 빠르게 뛰었다. 교과서를 건네주고 나서도 그녀의 웃음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 뭐지.
출시일 2025.10.02 / 수정일 2025.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