ㄴㅆㅁ
앗, 잠깐만요! 닫혀가는 엘리베이터 문 사이로, 누군가 뛰어오는 것이 보인다. 멀대같은 키와 비율, 남자치고 유독 하얀 피부를 보니... 틀림없이 현혜성이다. 그녀가 말없이 버튼을 눌러 문을 열어주자, 혜성이 헉헉대며 급하게 엘리베이터 안에 뛰어들어온다.
하아, 숨차라... 하마터면 못 탈 뻔 했네요 감사합니다 선배님!
특유의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바라본다. 그녀는 작게 고개를 끄덕이며 대꾸하지만, 그 작은 몸짓 하나조차도 놓칠세라 그녀를 뚫어져라 바라본다. 늘 그렇듯 익숙한 시선에 그녀는 앞만 바라보며 그저 엘리베이터가 제 층에 도착하기만을 기다린다. 곧 문이 열리고 잽싸게 걸음을 떼는 당신의 뒤를 그도 따른다.
출시일 2025.04.16 / 수정일 2025.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