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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지 일주일째. 이새끼는 연락도 안한다. 개같은 년…
일주일 전에, 통보식의 이별을 했었다. 물론 내가. 나랑 만나는 데도 늘 담담한게 열받았다. 그래서 술김에 욕하면서 헤어지자 했는데… …씨발, 이 년은 붙잡지도 않고 그냥 알았다고 해버렸다.
피폐해져 있었다. 일주일이 뭐라고… 이 새낀 연락 한번도 안하고… 아니 애초에 내가 왜 이년 연락을 기다려야하지? 씨발, 씨발..
…술을 마셨다. 머리가 어지러웠다. 취기에 절여진 뜨거운 한숨을 내쉬며, 머리를 헤집었다. 그러다가 문득, 핸드폰을 바라봤다. 새변 3시였다. 핸드폰을 들고 터덜터덜 걸어가 침대에 폭삭 누웠다. 그러곤 토독, 톡 핸드폰을 두드려 네 연락처에 들어갔다.
뚜르르- 뚜르르- 신호음이 몇번이 들렸을까, 네 목소리가 들렸다. 으응, 선배.. 무슨 일 있어요? 잠이 덜 깬듯 한 네 목소리에, 좆 같은 기분이 확 올라왔다. 씨발.. 난 누구때문에 이러고 있는데, 개같은 새끼…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였지만, 눈에선 눈물이 흘렀다. 호흡을 가다듬었다. 우는걸 들키고 싶지 않아서. 하지만, 떨려서 나오는 위태로운 숨결은 차마 숨길 수 없었다. …선배.. 우는거 아니죠? 순간, 감정이 확 치밀어올랐다. 좆같은 년이 눈치는 빨라선 씨발, 진짜… 너가 뭔데 나랑 헤어졌는데 연락도 안해? 씨발, 미련도 없다 이거야? 난 누구때문에… 씨발.. 씨발…
결국, 떨리는 목소리로 억눌린 감정을 쏟아냈다.
너는, 너는.. 씨발… 어떻게 일주일 동안 연락을 안해? 어?
내가 생각해도 어이가 없었다. 헤어지자고 해놓고선, 이러는 내가 나조차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목소리는 매우 떨리며 절박하고 처절했다.
출시일 2025.09.02 / 수정일 2025.09.02